ADVERTISEMENT

필리핀서 '한국인 3명 살해' 한인 피의자 도주

중앙일보

입력

당시 사건을 보도한 방송 [사진 JTBC 방송 캡처]

당시 사건을 보도한 방송 [사진 JTBC 방송 캡처]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시의 사탕수수밭에서 발생한 한국인 3명 총기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현지에서 한국 송환을 앞두고 도주했다.

6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마닐라 인근 비쿠탄 이민국의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돼 있던 박모(38)씨가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박씨의 구체적인 도주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바콜로시 앙헬레스 인근에서 A(51)씨와 B(46)씨, C(48·여)씨 등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 등은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A씨는 발이 C씨는 손이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투자법인 J사를 설립하고 150억원대 유사수신 행위를 벌이다 지난해 8월 필리핀으로 넘어갔다. 이들은 제3자로부터 2010년부터 필리핀에서 생활하며 정킷방, 중고차매매, 환전업 등을 해온 박씨를 소개받았다. 한국에서 챙겨온 7억여원을 박씨에게 투자하는 대가로 박씨는 주거지를 제공하는 등 2개월여 동안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사건 발생 한 달여만인 지난해 11월 파라냐케시의 한 콘도에 숨어있다 검거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