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투수놀음이면 미식축구는 쿼터백놀음이다. 공격의 시작과 전개가 쿼터백을 통해 이뤄진다. 감독이 전달하는 작전은 쿼터백의 헬멧에만 달려 있는 수신기를 통해 전달되고, 쿼터백은 팔뚝에 부착한 두툼한 작전표(손목밴드가 아니다)로 작전을 확인한 뒤 허들(작전을 하기 위해 모이는 것)과 기합소리를 통해 모든 선수들을 이끈다.
2년차 쿼터백 벤 로살리스버거(스틸러스.사진(右))의 패기와 7년차의 노련미를 지닌 맷 해슬백(시호크스.(左))의 불꽃 튀는 대결이 이번 수퍼보울 승패의 열쇠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cbssportsline.com은 두 선수를 이렇게 비교했다.
▶어깨=로살리스버거의 어깨가 더 강하다. 그래서 더 빠른 패스, 더 긴 패스가 가능하다.
▶패스 정확성=로살리스버거가 많이 좋아졌지만 해슬백이 더 정확하다. 해슬백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인터셉트를 당하지 않았다.
▶리더십=경기장 밖에서 수비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경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능력에서 로살리스버거의 근소한 우위.
▶안정성=해슬백이 낫다. 현명하고, 무리하지 않는다. 요즘은 전성기의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못지않다.
▶운동신경=로살리스버거다. 큰 키(1m96cm)에도 민첩하고, 큰 체격답게 강하다.
▶상대 수비 파악 능력=해슬백이다. 수비 포메이션을 읽고 그 빈틈을 찾아내는 데 탁월하고, 빠르다.
▶종합=해슬백이 아슬아슬한 차이로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