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치 대의명분만 따져 국민 분열시켜선 안 돼”

[중앙포토]

'탈당설'이 제기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의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 상황을 보면서 과거 우리 역사의 교훈을 되돌아본다”며 병자호란 때 삼전도 굴욕을 당했던 인조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국론 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인조가 한 말”이라며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며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탈당설과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것과 맞물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