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서울대 합격생의 공부 비결 ① 인문대 편 “내신에 집중, 면접은 스터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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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숙진

고등학생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진로와 진학’이다. 많은 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걱정과 두려움은 커지고 자신감은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소위 ‘명문대’에 입학한 선배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TONG청소년기자단 홍대부여고지부가 2017 입시에서 인문계열, 공학계열, 미술, 의예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대 합격증을 거머쥔 이들의 비결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일명

일명 '샤'로 불리는 서울대 정문. [사진=중앙포토]

①이OO,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합격자(서울 자사고 졸업)

Q. 서울대는 어떤 전형으로 합격했나요?
A. 저희 학교는 수시 위주라서 학생부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Q. 학종에서는 내신이 중요한데, 내신 관리법은요.
A. 우선 선생님들께서 자체 제작 수업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위주로 공부를 했어요. 토론으로만 이루어진 수업처럼 색다른 수업이 많았거든요. 너무 식상한 말일 수도 있는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따로 필기해서 모르는 부분은 바로바로 질문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도 오래 남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 내신 공부를 하다 보면 성적이 유독 안 나오는 과목들이 있잖아요. 그런 과목은 시험 후 성적을 확인하고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서 따로 면담을 했어요. 선생님께 여러 가지 조언들을 얻고 나면 확실히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Q. 비교과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A. 저는 독서활동을 강조했어요. 3년 동안 60권 정도 읽었는데, 특히 문학 책을 많이 읽었어요. 문학을 읽으면 감수성도 생겨나고 무엇보다도 소설은 다른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또 판타지 소설은 입시 고통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문학 책뿐만 아니라 사회 분야 관련 책을 비롯해서 신문들도 많이 읽었습니다. 이 부분이 면접 때 크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대전 K고 학생이 모의고사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중앙포토]

대전 K고 학생이 모의고사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중앙포토]

Q. 수능 공부 역시 무시할 수 없었을 텐데요, 수능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A.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시 위주로 학교를 다니다 보니 내신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고2 겨울방학부터 수능 공부를 시작했어요. 우선, 국어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문법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복습했고, 비문학은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스스로 분석하는 연습을 했어요. 영어는 성적이 항상 잘 나와서 수능 3주 전부터 모의고사 1세트씩 풀면서 감을 잃지 않는 방법으로 공부했어요. 수학은 남는 시간을 모두 투자해서 공부할 만큼 비중을 크게 뒀어요. 평소에는 4점 기출문제 위주로 풀고 수능 한 달 전부터는 봉투 모의고사로 공부했어요.

저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과목을 선택했는데 사실 사탐 과목은 학기 중에 내신 공부하고 방학 때는 수학을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수능 한 달 전에 인터넷 강의로 개념 강좌를 일주일 동안 듣고 문제풀이 강좌를 일주일 동안 들으면서 빠르게 진행했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사탐 과목은 암기 개념이 많아서 오히려 단기간에 공부하는 게 더 좋더라고요. 사탐 관련 팁을 잠깐 드리면, 문제를 풀면서 틀린 오답들을 따로 정리해서 외우고 수능 전날 오답을 확인하고 시험 당일 가져가면 많이 도움 돼요.

Q.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A. 우선 여름방학에 수능 공부와 자소서 준비를 같이하면서 면접 준비도 했어요. 심층 면접을 대비하여 저는 친구들과 스터디를 결성했는데요, 대학별 면접 문제와 면접 후기 자료를 인터넷에서 뽑은 후 면접 문항을 추려서 서로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준비했어요. 또 시간에 맞춰서 하는 연습도 했는데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스터디는 정말 제가 제일 추천해주고 싶은 방법이에요.

Q. 듣기만 해도 정말 빽빽한 고3 생활이 느껴지는데, 전반적인 고3 생활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A. 저는 고3 때 하루에 11시간 이상 공부하자고 스스로 다짐했어요. 그리고 주말에는 지친 몸을 충전하기 위해서 점심도 안 먹고 오후 1시까지 잤어요. 자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었죠. 또 위에 인터뷰를 보면 공부만 한 것 같지만 사실 학교생활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모든 행사는 다 참여한 것 같아요. 방송부도 하고 발표회나 음악회 진행도 맡았는데, 공부할 시간은 많이 줄어들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고 즐기면서 하다 보니 학업 스트레스도 잠시 잊을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시길 바라요.

Q. 마지막으로 공부하다 힘이 들 때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는지 알려주세요.
A. 저는 2학년 때 기도 모임에 들어가서 기도를 했는데요. 무교이지만 기도를 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더라고요. 그게 발전해서 3학년 때는 점심시간마다 일기를 썼어요. 일기를 적으면서 심리 조절도 하고 힘든 이 시기를 조금만 융통성 있게 버티자고 다짐했어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글=양숙진(홍대부여고3)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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