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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최후 맞을 것” vs “보수 민심 왜곡마라”... 김무성-윤상현 장외 막말전

중앙일보

입력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중앙포토]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중앙포토]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을 놓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김무성 "박 대통령, 대한민국 두 동강으로 절단냈다" #윤상현 "호러영화에나 나올 법한 대사...악담 지나치다"

김무성 의원은 5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광주ㆍ전남 시도당 창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보수를 완전히 궤멸시키고 대한민국을 두동강으로 절단냈다”며 “본인도 이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은 국정공백 사태다. 빨리 마무리돼야 하지 않겠냐”며 “하지만 대통령은 국민과 수차례 걸쳐서 약속했던 검찰조사도 거부했고 증인이 재판에 나가 증언하는 것도 거부시키며 대통령 답지 않은 짓을 너무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사당을 떠나 바른저앙을 만든 우리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서 대한민국의 국권을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일부 대선주자들의 태극기 집회 참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렇게 매 주말 서울에 수십 만 명의 태극기 부대들을 불러 모아 사실을 왜곡하고 반대운동을 벌이는 현장에 나가는 김문수ㆍ김관용ㆍ이인제 등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가운데)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가운데) [중앙포토]

이에 대해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를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옛 주군에게 쓰니 듣기 민망하다”며 “오늘 악담은 너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그런다고 5%도 안 되는 존재감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지난 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나온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거론하고, “오히려 자신의 품격만 해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태극기 민심은 누가 불러 모은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더이상 보수민심을 왜곡하지 말고 애국시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씀도 삼가하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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