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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중국의 사드 보복…학생들에 "한국은 미국의 앞잡이" 교육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일 베이징 일대의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 여행 상품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김경록 기자

중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일 베이징 일대의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 여행 상품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김경록 기자

중국 교육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을 본격화하며 학생들에게 반(反)한 감정을 부추기는 교육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의 일선 초중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한국상품 불매를 강요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동부지역 한 초등학교에서는 3일 학년을 총괄하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국이 미국에 땅을 팔아 중국에 위협을 가한다" "한국은 미국의 앞잡이" 등의 주장을 서너 차례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는 이어 "한국상품, 특히 롯데 제품은 사면 안 된다"며 한국 상품 불매까지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다른 학년에서도 똑같은 내용의 교육이 이루어졌다.

중국에서는 중앙에서 시달된 교육국의 내부지침이 없으면 교사가 위와 같은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교육 당국은 지난 2012년 일본과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이 벌어졌을 때도 일선 학교에 반일 감정과 일본산 제품 불매를 부추기는 교육지침을 내린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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