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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감 만족시키는 '인공지능 플랫폼' 출시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이버-라인의 '프로젝트 J' 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 로고. [사진 네이버]

네이버-라인의 '프로젝트 J' 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 로고. [사진 네이버]

네이버와 라인이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공개했다.

MWC서 차세대 AI 플랫폼 '클로바' 공개 #음성인식 스피커·디스플레이·로봇 연내 출시 #가상 홈 로봇 개발 업체 '윈클' 인수

MWC 2017에서 기조 연설중인 다케시 이데자와 라인 주식회사 대표. [사진 네이버]

MWC 2017에서 기조 연설중인 다케시 이데자와 라인 주식회사 대표. [사진 네이버]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조연설 중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를 소개했다. 클로바는 네이버와 라인의 인공지능 태스크포스(TF) ‘프로젝트 J’가 비밀리에 추진 중이다. 이데자와 대표는 이날 연설에 클로바의 특징과 구체적인 제품 출시 계획 등을 공개했다.

네이버-라인이 발표한 AI 플랫폼 '클로바' 프로젝트 추진 계획. [클로바홈페이지 캡처]

네이버-라인이 발표한 AI 플랫폼 '클로바' 프로젝트 추진 계획. [클로바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와 라인이 클로바를 ‘차세대 인공지능 플랫폼’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음성 인식ㆍ비주얼 인식ㆍ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이 총 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이는 네이버랩스가 지난해 공개했던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 ‘아미카’보다 한단계 더 진화된 것이다. 또 청각 기능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시중에 나와있는 기존 AI 스피커 상품들과도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자와 대표는 클로바를 소개하며 “모든 사람들이 향후 3~5년 사이에 클로바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의 구성요소. [사진 네이버]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의 구성요소. [사진 네이버]

이데자와 대표가 공개한 클로바의 인터페이스는 인공지능 기술의 집합체다. 기능적으로는 크게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와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으로 나눠진다. 클로바 브레인의 자연어 처리 기술ㆍ인공신경망 기계번역ㆍ추천ㆍ검색엔진 기능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에 적용된다. 클로바가 구현되는 방식으로는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콘텐츠/서비스 ▶다른 회사들에게도 클로바가 적용되는 방식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구현 및 적용되는 방식. [사진 네이버]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구현 및 적용되는 방식. [사진 네이버]

네이버와 라인은 우선 올해 초여름 한국과 일본에서 클로바를 기반으로 하는 AI 스피커 ‘웨이브’(Wave)를, 겨울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페이스’(Face)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아시아와 전세계 시장까지 도전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와 라인의 계획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가 적용된 AI 제품 '웨이브'와 '페이스'를 각각 올여름과 겨울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가 적용된 AI 제품 '웨이브'와 '페이스'를 각각 올여름과 겨울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클로바를 통한 ICT(정보통신기술) 생태계 확장을 꿈꾸는 네이버와 라인은 다양한 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LG전자와, 일본에서는 소니와 클로바에 대해 협력할 계획도 공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소니가 개발한 스마트 이어폰에 클로바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신제품에도 클로바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최대 장난감 제조사인 ‘다카라 토미’(TAKARA TOMY)와도 손잡을 계획이다.

네이버-라인이 발표한 '클로바' 출시 계획. [클로바홈페이지 캡처]

네이버-라인이 발표한 '클로바' 출시 계획. [클로바홈페이지 캡처]

2일 라인은 “클로바를 활용해 가상 홈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윈클’(vinclu)의 지분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발표했다. 윈클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기획,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해 12월 가상 홈 로봇 ‘게이트박스’을 출시했다. 게이트박스의 소비자가는 29만8000엔(약 300만원)으로 사용자가 캐릭터를 부르면 기계에서 가상으로 캐릭터가 튀어나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날씨를 알려주기도 하고 알람 시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윈클에 대한 인수 지분과 비용 등은 비공개로 부쳐졌다.

네이버-라인이 공개한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의 모습. [클로바홈페이지 캡처]

네이버-라인이 공개한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의 모습. [클로바홈페이지 캡처]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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