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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측 박사모 '러브레터 답신' 논란에..."정치적 의미 없어"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대통령은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은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등 일부 단체 회원들이 보낸 편지에 답신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인 가운데 박 대통령측은 삼일절인 오늘 "박사모의 생일축하 편지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감사 메시지는 의례적인 것으로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박사모 편지 답장이 알려지자 야권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 총동원령 아니냐"·"박사모 독려, 경솔하고 치졸" 등 비판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비판과 관련해도 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야당의 비판에 더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답신은 박사모 등 회원이 카페 올린 게시물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표가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답을 보냈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탄기국등 친박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2일 박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모아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박 대통령측은 삼일절을 맞은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와 관련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측은 "탄핵찬반 집회 상황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라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가 헌재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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