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생일 축하 편지나 선물이 오면 참모진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광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 겸 박사모 회장은 박사모 홈페이지에 이러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박사모 등이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전달한 65회 생일축하 편지를 최근 읽어본 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답을 보냈다.
정 회장은 “우리는 ‘제10차 태극기 집회 이벤트’로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을 맞아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모았고 이를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이신 2월2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했다”며 “이 많은 편지가 며칠 전 대통령님께 전달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3ㆍ1절을 맞아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지지의 뜻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도 태극기 집회에 대해 “여러 가지 고생 무릅쓰고 나온다고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심정이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태극기 시위에 나갈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당시 “그것도 아직은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