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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침묵’ 끝내고 … 양희영, 2년 만에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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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양희영(28·PNS창호·사진)이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PGA 혼다 타일랜드 2번째 제패 #유소연·김세영·전인지 2·3·4위

양희영은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4라운드에서 합계 22언더파로 유소연(메디힐·17언더파)을 5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나흘 내내 안정된 경기력을 뽐낸 양희영은 1라운드부터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마지막 홀 버디로 대회 최소타(종전 21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웠다.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한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챙겼다.

양희영이 지난 1월 전지훈련 중 행운을 상징하는 쌍무지개를 목격했다. [양희영 인스타그램 캡처]

양희영이 지난 1월 전지훈련 중 행운을 상징하는 쌍무지개를 목격했다. [양희영 인스타그램 캡처]

양희영은 이 대회 직전까지 44경기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엔 준우승 2차례에 3위 4번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리우 올림픽에서도 4위를 차지해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올해는 스타트가 좋은 편이다. 양희영은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멜번의 한 골프장에서 전지훈련 도중 행운을 상징하는 ‘쌍무지개’를 목격했다. 무지개는 비온 뒤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다. 양희영은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도 비로 경기가 중단된 탓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마지막 날 웃었다. 특히 이날은 전날 끝내지 못한 5개 홀을 더해 23개 홀을 소화해야 했다. 양희영은 “18번 홀 그린에 올라 갔을 때 정말 행복했다. 시즌 초반 우승했기 때문에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선수들이 무더기로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김세영(24)이 15언더파 3위, 전인지(23)가 13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투어 복귀전을 치렀던 박인비(29)는 5언더파 공동 25위를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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