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효성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효성은 그동안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해 왔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도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효성은 올해에도 스판덱스 등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노틸러스효성·효성ITX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IT 기술을 접목해 핀테크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효성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세계 1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나일론·폴리에스터·스판덱스 등의 의류용 원사뿐 아니라 타이어 보강재·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 부문에서도 꾸준한 품질관리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섬유 부문에 집적된 기술 개발 노하우는 아라미드·탄소섬유 등 고성능 특수섬유를 개발할 수 있는 저력으로 작용했다. 또 장기적으로 바이오 섬유, 스마트섬유 등을 연구하는 기반이 됐다.
효성은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 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한 데 이어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해 용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11년 탄소섬유를 자체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원천기술 확보 후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 성형재료,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탄소섬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성형재료 차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효성은 섬유·산업 자재 등 주력사업의 확대와 IT를 접목한 신사업 분야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노틸러스효성은 금융 정보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 중국 혜주의 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7만5000대까지 ATM(현금자동인출기)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효성ITX을 중심으로 SI ·SM 사업도 확대한 다. 효성ITX에 R&D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 IoT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왔다. 올해는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효성ITX가 가진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송덕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