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팔을 이식 받게 돼 날아갈 듯이 기쁩니다."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받은 A씨(30대)가 24일 오후 영남대학교병원을 퇴원했다. 퇴원을 앞두고 열린 조촐한 기념 행사에서 그는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새로 이식 받은 팔로 꽃다발을 든 채였다.
A씨는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지 22일 만에 병원 침대를 털고 일어났다. A씨는 현재 손가락을 모두 움직일 수 있다. 주먹을 꽉 쥐진 못해도 쥐는 모양을 할 수도 있다. 우려했던 신체 거부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A씨는 수술 하루 만에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는 등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앞으로 A씨는 대구 W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영남대병원에선 정기적으로 면역억제제에 대한 거부반응 여부를 확인한다. 다른 사람의 팔을 이식 받은 데 대한 정신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심리상담도 받을 예정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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