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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연구 쥐 국내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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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비만 연구에 쓰일 실험용 쥐(랫)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장규태 박사팀은 11일 인간의 성장호르몬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집어넣은 비만질환모델 랫(사진)을 개발했으며,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인공수정 기법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바이오링크 김선호 박사팀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개발된 랫은 생후 4주째 체중이 1백70g으로 정상 랫(1백20g)에 비해 확실한 과체중 현상을 보였으며 25주째에는 체중이 1㎏에 달해 정상에 비해 2.5배나 무거웠다. 비만 동물에서 전형적인 유리지방산(FTA)과 중성지방도 정상에 비해 각각 2배.4배 높게 나타났다.

장박사는 "인위적인 형질전환 기법으로 비만질환 랫을 만든 것은 세계에서 두번째일 정도로 앞선 기술"이라며 "앞으로 내분비 이상 등 비만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비만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비만 동물은 생식능력이 떨어져 지속적인 동물실험이 어려웠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를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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