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인 첨리 회장은 "미국은 수입차에 관세 2.5%를 붙이는 데 한국은 8%"라며 "여기에 배기량별로 세금 차등(특소세) 이 있어 심한 경우 한국 소비자는 수입차 원래 값의 거의 두 배를 내는 실정"이라고 했다. 한국 내 수입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3%선에 머문 것도 이 탓이 크다는 것이다.
FTA와 별개로 국내 제약업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회원사를 통해 파악한 결과 의사들이 약 처방을 하면서 제약사에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병원이 제약사에 기부금을 바라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동석한 태미 오버비(여) 암참 대표는 "특히 농업 분야에서 한.미 간 이견이 크지만 FTA에서 잘 해결될 걸로 본다"고 낙관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가 1년 전부터 농업 분야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점검했다"면서 "만일 이를 타결할 자신이 없었다면 FTA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이 미국의 요구대로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기로 한 데 감사한다"면서"한국 영화의 우수한 콘텐트가 할리우드의 배급망을 타고 아시아 영화 시장을 공략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