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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예술 발굴에 큰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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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국 18개 시· 도 19개팀 1천5백여명이 출연, 29. 30일 이틀동안 안양과 수원시에서 펼친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참가한 19개 종목중 14개 종목이 새로 발굴된 종목이되 어느 대회보다 우리 민속예술의 발굴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 참가종목중 새로 선보인 종목은 ▲무용= 『제주 연물놀이』 『해주 검무』 ▲농악= 『옥구 상작농악』 『대구 욱수농악』 ▲놀이= 『울산 물당기기』 『강률 베틀놀이』 『용암포 풍어제』 『보은 흰돌물다리기』 『인제 숯둔골 숯굽기』 『여주 혼암리 쌍룡차줄다리기』 『청양 동화제』등이다.
민요로는 『김포 두레농요』 『다대포 후리소리』『경복궁 지경닺이』가 새로 나왔다.
심사위원 임동권 교수(중앙대)는 『예년에 7, 8개 종목밖에 나오지 않았던 신규종목이 올해는 14개로 대폭 늘어난 것은 민속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져 학계나 일반의 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데 따른 발굴노력을 번영한다』고 말했다.
신규종목의 대거 등장은 아직도 놀이와 민속등에서 발굴의 여지가 많음을 보여주었다.
올해 경연을 벌인 작품들은 고증이나 연출에서 예년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 신찬균씨 (문화재위원)는 『과거 많은 작품들이 단순한 품속만을 재현, 놀이의 성격을 잘 살리지못한 흠이 있었는데 올해의 작품들은 신명을 돋우면서 그 내용을 일반에 잘 전달, 공감을 얻어내는 연출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참가종목중 무용부문에서는 『제주 연물놀이』가 주목을 끌었다. 이 무용은 제주무당의 춤사위가 거의 드러나 제주무당춤을 종합 정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악에서는 경상·전라도로 나누어지는 큰 특징아래 여러가지 지역성의 변화를 발견해 내려는 노력들이 돋보였다.
민속극은 모두 여러번 대회에 출연한 것으로 새로운 종목은 없었다. 그러나 경북의 『청단놀이』는 비교적 원형에 가깝도록 새로 구성했고 무언극의 특징을 잘 드러내 연극사쪽에서도 관심을 보일만한 것이었다.
민속놀이는 역시 민속예술의 대종으로 이번에도 7개종목이 새로 발굴돼 출연했다.
또 그 표현이 학자들의 고증과 전문가들의 연출에 힘입어 수준이 높아졌고 대규모 공연도 많았다.
『여주 쌍룡차 줄다리기』는 3백85명이 출연한 규모의 방대함과 활기로 눈길을 끌었다.【안양= 임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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