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 남자의 유쾌한 일탈, 코미디 영화 '올드 스쿨'

중앙일보

입력

"도시를 헤매던 길잃은 사슴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주마." 번듯한 집과 여자친구, 직장에 애완견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생활에 만족하던 미치(루크 마틴)는 출장갔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서 다른 남녀들과 나뒹굴고 있는 여자친구를 발견한다.

실연당한 그에게 친구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를 솔로 시절 맛봤던 '야성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25일 개봉하는 영화 '올드 스쿨'(원제 Old School)은 이제 막 서른을 넘어선 세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섹스 코미디. 10대들이 주인공인 섹스 코미디 영화들에 비해 덜 노골적이고 연기의 과장도 덜하며 '재난적' 상황도 잔인함이 누그러진 편이지만 웃음의 정도는 이들 못지 않은듯하다.

비중이 비슷한 세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도 정교하며 에피소드들은 식상함을 못느낄 정도로 재미있는 편. '졸업', '브링 잇 온', '파이트 클럽'등의 영화가 패러디되는 장면도 재치있다.

캠퍼스 촌 내부에 새 집을 구한 미치. 친구 비니(빈스 본)와 프랭크(월 퍼렐)는그를 위해 '광란의 파티'를 마련하고 파티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룬다.

대학생 시절처럼 방탕한 파티에 즐거워하던 친구들은 20대의 활력을 찾기 위해 '남학생클럽'을 창단하기로 한다.

테마를 바꿔가며 계속되는 난장파티. 하지만, 남학생클럽은 클럽을 폐쇄하려는 학장의 계략으로 문을 닫게 되고 멤버들은 클럽을 사수하기 위해 학교측이 제시한 다섯 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주인공 미치역의 루크 윌슨은 '상하이 나이츠'의 오웬 윌슨의 동생으로 '경찰서를 털어라', '금발이 너무해'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길버트 그레이프', '내추럴 본 킬러'의 줄리엣 루이스가 미치의 변태스러운 여자친구 헤이디 역으로 출연하며 힙합 래퍼 스눕독이 실명으로 얼굴을 내민다.

감독은 섹스코미디 '로드 트립'의 토드 필립스. 인터넷 영화전문 사이트 IMDB(Internet Movie DataBase)의 네티즌 별점에서 10점 만점 중 6.9점을 받았다.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1분.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