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11위고 BK는 63위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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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중인 박찬호(텍사스) 대신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고 있는 BK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전체 순위에서 3선발급의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본인 투수 노모에 엄청나게 뒤지고 이시이에게까지 밀려 자존심이 상했다.

김병현은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로부터 메이저리그 3선발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병현은 와 MLB 및 NFL 전문 주간지 <스포츠위클리>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2004 판타지 베이스볼서 선발 투수 부문 전체 63위로 꼽혔다.

김병현은 팀내 1위이자 선발 투수 전체 1위를 차지한 커트 실링과 페드로 마르티네스(전체 공동 4위) 데릭 로(전체 26위) 팀 웨이크필드(전체 36위) 등 팀 동료들보다 순위는 처졌지만 막강 보스턴 구단의 5선발로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음을 공인받았다. <표 참조>

판타지 게임 올해 몸값으로 23억 5200만 원(196만 달러)이 매겨진 김병현의 순위 63위는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이 30개임을 감안하면 어느 팀에서도 3선발은 물론 2선발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박찬호가 떠난 LA 다저스의 선발진을 이루고 있는 노모(11위), 이시이(55위)보다 순위가 한참 처졌다.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메이저리그 한국인 간판 투수 박찬호(31.텍사스)는 최근 2년 간의 부진 때문인지 선발 115위(몸값 17억 8800만 원.149만 달러)에 머물렀고 지난 해 돌풍을 불러일으킨 서재응(27.뉴욕 메츠)은 바로 뒤인 116위(몸값 17억 6400만원.147만 달러)를 기록했다. 실링이 예상을 뒤엎고 전체 1위에 오른 선발 투수 부문의 2~4위는 마이크 무시나(뉴욕 양키스) 랜디 존슨(애리조나) 하비에르 바스케스(양키스)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지난 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플로리다 말린스의 주전 1루수로 내정된 최희섭(25)은 몸값 12억 원(100만 달러)으로 1루수 부문 44위에 그쳤다.

시카고=노재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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