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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왜 美2사단 노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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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두천.의정부.파주.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 산재한 주한 미군이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기습 점거 시위에 맞서 자체 방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군 측은 경비병력과 장비를 늘리고 비밀리에 방호훈련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오해와 감정대립은 피하되 대학생들의 기습 시위에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경기 북부의 주한미군은 넓은 지역에 20군데 이상의 캠프가 흩어져 있는 데다 한총련의 기습 점거 시위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져 골치를 썩이고 있다.

의정부시의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지난해 6월 여중생 사망사건이 발생한 후 시위대에 의해 두차례나 뚫렸다. 이 후 경찰은 9개월 동안 미군부대 주변을 24시간 경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도 경찰청에서 지원나온 전경들이 스트라이커 훈련이 끝나 철수한 틈을 타 한총련 대학생들이 미군 훈련장에 침입했다.

경찰은 한총련이 미2사단 캠프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은 홍보 효과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미2사단은 대북 억지력의 상징이자 실전 전투병력이 배치돼 있는 부대인 만큼 예민한 군사시설이 많아 기습 점거 시위의 폭발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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