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앞날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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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여자배구에 가능성이 보인다.
한국 이제4회 세계청소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침체한 여자배구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은12일의 준결승에서 최장신 중공을 3-0으로 완파, 장신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비록 주니어의 승리이긴하나 한국은 지난 77년 동경 월드컵대회 이후 대표팀간의 경기에서 처음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은 13일 결승에서 두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3-0으로 패했으나 예선에서는3-1로이긴바있어 한국·중공·일본·브라질등 4강은 백중세.
한국이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한세트도 뺏지 못하고 완패한 것은 서브리시브의 불안으로 한국팀특유의 팀웍과 속공플레이를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특유의 탄력과 힘을 바탕으로 파워있는 강타와서브, 그리고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해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안았다. 평균신장l백81·3cm로 한국보다 6cm나 큰 브라질은 대회를 치르면서 수비마저 안정돼 85년 3회 대회의 4위에서 정상으로 올랐다.
77년1회와 81년2회대회에서 2연패한 한국은 6년만에 정상에도 전했으나 주공 지경희(지경희)를 뒷받쳐줄 보조 공격수가 없고 신장과 체력의 열세를 극복지 못하고 분투를 삼켰다.
한국팀은 88올림픽에서도 사실상 주전으로 활약할 선수들이어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으로 체력과 기술을 보완한다면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한국이 보완해야할점은 강한 서브와 수비력, 그리고 체력을 바탕으로한 팀웍이다.
이창호(이창호)감독은 『체력을 바탕으로한 수비력과 팀웍만 보완하면 88올림픽에서 좋은성적을 올릴수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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