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드 1개론 수도권 보호 안돼, 2~3개 포대 도입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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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5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 2~3개 포대를 국방 예산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정남 피살사건’으로 개최된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김정남 암살 등 최근 수일 내 일어난 사건을 보면서 우리의 국가안보 태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김정은 집단이 상상을 초월한 도발을 언제든지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과거와 양상이 다르고 이런 식으로 도발을 계속한다면 남한 전역은 물론이고 일본 본토, 오키나와, 괌까지도 사정권 안에 있다”며 “북한의 의도가 어디 있는지 명백해진 만큼 국방부와 군은 백지상태에서 새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로는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은 보호가 안된다”면서 “국방부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자체 연구개발은 계속하되 사드 2~3개 포대를 국방 예산으로 도입해야 한다. KAMD 예산을 사드 자체구입 예산으로 돌리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 전반이 위중한 시기에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안보관과 대북관에 대해서 정말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드 문제만큼은 민주당과 대선후보들이 전폭적으로 합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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