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주웠으니 찾아 가세요"…신종 인신매매 괴담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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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말해드립니다]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말해드립니다]

300만원을 주웠으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내용의 글이 신종 인신매매 수법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말해드립니다'와 '산본 말해드립니다'에는 "반월역 쪽에서 300만원을 주웠으니 주인을 찾아가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제보자는 "금액이 크다보니 주인에게 돌려주자고 결심이 서서 이렇게 메시지를 보낸다"며 "보상금을 20%까지 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까지 공개하며 "주인에게 돈이 돌아갈 수 있게 부탁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별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고 해 주인이 혹시나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까운 지역의 페이지라 메시지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산본 말해드립니다]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산본 말해드립니다]

동일한 내용의 글이 경남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자 사기가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사진 경남대 페이스북]

동일한 내용의 글이 경남대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자 사기가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사진 경남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인신매매가 아니냐고 의심하는 네티즌의 반응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인신매매가 아니냐고 의심하는 네티즌의 반응 [사진 페이스북 캡처]

다음날 이 글과 동일한 내용의 글과 사진이 페이스북 페이지 '경남대학교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올라오자 신종 인신매매 글이 아니냐는 괴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산본 말해드립니다' 측 역시 "여기저기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 된다"며 "돈에 혹해서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처음 제보자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 [사진 카카오톡 캡처]

처음 제보자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 [사진 카카오톡 캡처]

돈의 주인을 찾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처음으로 제보하고 나섰던 익명의 제보자는 "처음 올린 곳 외에 다른 곳은 사칭 제보"라며 "주인을 찾았다"고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변경해놓은 상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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