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첫째가 똑똑하다는 편견은 편견이 아니었다"

중앙일보

입력

자료 사진 [중앙포토]

자료 사진 [중앙포토]

집안에서 첫째로 태어난 사람이 똑똑하다는 선입견이 맞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NBC뉴스는 11일(현지시간) 노동부 유관기관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첫째 아이는 더 똑똑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는 14~21세 미국인 1000여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부모와 본인을 인터뷰하는 형식이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형제 내 서열을 구분한 뒤, 이들의 직업ㆍ소득ㆍ교육수준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연구팀은 “첫째로 태어난 사람이 같은 나이대의 둘째·셋째보다 인지능력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첫째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큰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보스턴 그룹의 지연 레먼 이코노미스트는 NBC에 “육아 경험이 처음인 부모는 첫째 아이를 완벽하게 바른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강하다”며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모가 매번 신기해 하는 반응도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반면 둘째나 셋째를 키울 땐 상대적으로 부모가 마음의 여유를 갖게 돼,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모의 행동 빈도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은 공평하다”면서도 “다만 책을 읽어주는 횟수나 글을 가르쳐주려는 의지 등 부모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감정적 자극 요소는 동생으로 갈 수록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레이먼 이코노미스트는 “아이가 태어나서 몇 년간 얻는 경험이 인생에 큰 자산이 된다는 게 이번 연구에서 나온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둘째나 셋째 등 동생들은 어떤 점이 좋은 걸까. 조사 결과 건강 수준이 첫째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는 보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