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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향해 "오는 말이 좋아야 가는 말이 곱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짐승 발언' 등 국민의당이 연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말이 좋아야 가는 말이 곱다"며 문 전 대표 측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14일 취재진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선거를 안 도와줬다는 얘기나 대북송금 특검 문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공격한 것은 거기(문 전 대표 쪽)에서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반문연대 이런 건 없다"며 "우리가 다른 당하고 뭘 하느냐. 우리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같이 연대를 하느냐"고 일축했다.

한편, "나는 뉴욕한인회 회장과 미주지역총연합회 회장을 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환영위원회 위원장을 한 것은 굉장히 잘못했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었다"며 문 전 대표가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사과는 없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2012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며 '짐승만도 못하다'고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안 전 대표의 발언을 놓고 "독철수가 된 것은 잘했다"고 치켜세운 가운데 "문 전 대표를 찍겠다는 사람은 없는데 왜 이렇게 지지도가 높은지 의문"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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