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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구제역 양성 농가 1개 추가… 전국 9곳으로 늘어나

중앙일보

입력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 양성 농가 1곳이 추가로 나왔다.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소 농가가 전국 9곳으로 늘어났다. 올겨울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보은에만 7곳이 몰려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보은에서 구제역 의심 소가 있는 1개 농장을 추가로 발견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구제역 발생 농가는 보은 7곳, 전북 정읍시 1곳, 경기도 연천군 1곳 등 3개 시·도 총 9곳으로 확대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9개 농가 가운데 7개 농장이 보은에 있다. 지난 5일 젖소 195마리를 키우는 보은 마로면 관기리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지 9일 만에 구제역이 다른 6개 농가로 번졌다.

이 가운데 3곳은 농장주가 자진 신고를 했다. 나머지 3곳은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젖소 농가 주변 3㎞ 이내(방역대)를 검역 당국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9개 농가의 소 518마리는 물론 인근 11개 농가 소 695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함께 살처분ㆍ매몰 처리했다. 이날까지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한우와 젖소는 20개 농장 1213마리다. 아직 구제역 감염 증상을 보인 돼지는 없다.

그러나 돼지는 구제역 백신을 맞아도 소보다 항체 형성률이 떨어진다. 공장식 밀집 사육 방식으로 주로 길러지기 때문에 감염병에도 취약하다. 농식품부 측은 “돼지로의 구제역 전파 방지를 위해 일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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