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북한 미사일 발사하자 미일 정상 만찬장 긴장감 감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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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만찬을 가졌다. [플로리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만찬을 가졌다. [플로리다 AP=뉴시스]

“만찬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2일 오전 7시 5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만찬에 동석했던 미국 측 관계자는 NHK 취재진에게 당시 긴박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참석자들이 아베 총리를 환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양국 정상의 측근들이 갑자기 모여들었고 출입이 통제됐다.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두 정상은 참모로부터 건네진 서류를 신중히 검토하는 모습이었다."

사안의 시급성 때문인지 이후 양국 정상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10시35분에 긴급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위대한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단 한 마디만 남겼다.

미국 측 관계자는 “두 정상은 성명 발표 이후 자리에 돌아온 뒤에도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라고 NHK에 말했다. NHK는 "미·일 정상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양국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이라는 데 뜻을 함께 하고 공동 대응 방침을 확고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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