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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타고 날라왔나"…최초 발생지와 460m 충북 보은 세번째 구제역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북 보은군에서 전국 5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대전의 한 농장에서 농장주가 소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보은군에서 전국 5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대전의 한 농장에서 농장주가 소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보은군 마로면에서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의 한 한우 농장에서 소 1마리가 혀가 벗겨지고, 5마리가 식욕저하 증상을 보인 한우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한우 68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가는 올 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과 460m 정도 떨어져 있다. 충북도는 구제역 증상을 보인 소 6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 농가는 관리기 구제역 발생 이후 충북도가 실시한 항체 형성률 일제 조사에서 87.5%가 나왔다. 앞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연천 젖소 사육농가의 항체 형성률이 90%로 나온 것을 감안할 때 백신 접종과 당국의 항체 검사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위기관리 단계가 ‘심각’까지 오른 만큼 최초 발생지역 3㎞ 내에서 조금이라도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선제적으로 방역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젖소 195마리를 사육하는 보은 젖소농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북 정읍 한우농장(49마리), 경기 연천 젖소농장(114마리), 보은 탄부면 한우농장(151마리), 보은 마로면 한우농장(68마리) 등 5곳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은=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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