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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기국 “촛불이 민심 아니야, 국민 속은 것…文 사전선거운동에 불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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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촛불은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당원집회 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사전선거운동에 불과하다”며 “민심으로 포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화문 촛불집회를 두고 촛불민심이라고 야권은 말했다. 일부 여권 인사도 그렇게 말했다. 일부 국민도 그렇게 착각했다”며 “촛불이 어찌 민심이냐. 더민주의 당심이지”라고 지적했다.

또 “오늘 광화문 촛불집회에 더민주가 총동원령을 내리고 문 전 대표가 직접 참석를 한다”며 “모든 것이 확연해졌다. 그동안 국민은 철저하게 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이 꺼져가자 모든 것이 확연해졌다. 촛불 뒤에 숨어있던 더민주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다. 애초부터 촛불집회는 정치집회, 정당집회, 더민주 당원집회였다. 오늘로 전모가 드러났다”며 “촛불당심, 어차피 숫자로도 10배나 밀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태극기를 든 진짜 순수한 민심에 도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월대보름인 이날 ‘두 개의 광장’에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열린다. 헌법재판소(헌재)의 2월 중 탄핵심판 선고가 사실상 무산된 후 첫 집회다.

15차 촛불집회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광화문광장 날씨는 영하 5도(체감온도 영하 6~9도)로 예상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2월 탄핵을 촉구하자는 다짐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탄핵반대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다. 이 시각 서울시청 주변 기온은 0도 안팎(체감온도는 영하 4도)으로 예상된다. 탄기국은 집회에서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지방에서 단체 상경하는 이들을 위해 전세버스도 준비했다. 탄기국 측은 “탄핵을 기각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 ‘탄핵무효송’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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