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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모스크바 그랑프리’불참…거취 관심

중앙일보

입력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통해 매년 시즌을 시작했던 손연재(23·연세대)가 올해에는 이 대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17~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 2017’에는 시니어 대표로 김채운이 손연재를 대신해 출전한다.

손연재는 2011년 이후 공식 시즌 대회에 앞서 매년 2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출전해 왔다. 그는 지난 2015년 부상을 이유로 단한 차례만 불참했다.

이 대회에 불참은 손연재 은퇴 여부를 포함해 향후 거취와 맞물려 여러모로 관심을 끈다.
손연재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무결점 연기’로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4위에 올랐다. 리듬체조 선수로선 벌써 적지 않은 나이의 손연재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보였다. 손연재 역시 리우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라고 늘 말해왔다.

지난해 손연재는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도 올랐다.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개인 4위에 그쳤지만 한국 리듬체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로써 손연재는 2012년(런던 올림픽 5위)과 2014년(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최근 5년 동안 세 차례나 올해를 빛낸 선수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다음달 4일 열리는 ‘2017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선수 선발전’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21일 마감을 앞두고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연재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출전 여부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연재는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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