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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앙 삼균주의는 평등지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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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삼균학회 (회장 조일문)가 독립운동가며 사상가인 조소앙선생 탄신1백주년을 맞아 「소앙사상과 삼균주의의 재구명」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4∼5일 한국언론회관에서 갖는다.
이 자리에서 최천송씨(한국사회보장문제연구소장)는 『소앙의 삼균주의는 「고루살기」 를 향해 「고루하기」 「고루알기」 의 세기 등을 마련하고 이를 「하나」로 모아 「고르게」 발전시키자는 사상』 이라고 말했다.
일본학자 구옥직미씨(중앙대·경제학)는 삼균주의를 민주사회주의의 관점에서 접근, 『전통적으로 민주주의와 평등을 중시하는 민주사회주의와 한국의 삼균주의는 공통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삼균주의는 특히 정치·경제·교육에서의 균등을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을병씨 (성균관대·정치학)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에 제시된 삼균주의는 평등을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음으로써 평등과 자유의 올바른 실현을 지향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승조씨(고려대·정치학) 는『삼균주의는 항일 독립운동 과정에서 우파민족주의와 좌파민족주의, 부르조아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 대립을 지양하고 모든 계파가 단합·협력할 수 있는 민족이념으로 제시된 것』이며『그 정신적 뿌리는 한국의 전통사상, 특히 단군사상에서 찾아낸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대씨 (서독마르부르크대박사과정· 정치학) 는『소앙이 삼균주의를 창안하게된 일차적 동기는 좌우분열을 걱정하고 대동단결을 꾀하기 위해서였으며 그는 양자간의 대립이나 모순을 양자택일이 아닌 양자통합의 제3의 길로써 해결하러 했다』면서 『오늘날 우리민족의 당면과제를 고려할 때 삼균주의는 한민족의 사상적 방향을 제시하는 훌륭한 귀감』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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