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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최순실 독일 인터뷰로 시선 분산"…10억 빼돌렸다?

중앙일보

입력

장시호(왼쪽)씨와 최순실씨 [사진 중앙포토]

장시호(왼쪽)씨와 최순실씨 [사진 중앙포토]

장시호씨가 최순실씨의 독일 인터뷰는 시선 분산용이었다고 증언했다. 최순실씨는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8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6일 당시 독일에서 은신하고 있던 최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측근들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다.

최씨는 새벽 4~5시(현지시간)쯤 집사 변호사 A씨에게 조카 장시호씨 명의로 된 대여 금고에서 수표와 등기부 등본을 찾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은행을 방문해 수표 10억원 등을 찾아 A씨에게 건넸고, 이후 최씨는 오후 7~8시(현지시간)쯤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TV조선은 장씨가 특검 조사에서 "이모가 언론 인터뷰 등으로 시선을 분산했다"며 "(이모가) 독일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특검은 최씨가 독일에 도피해 있는 동안 검찰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린 뒤 재산을 다른 곳에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씨는 9일 오전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자의로 출석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최 씨가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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