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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새 이름 '자유한국당'으로…내주 초 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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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새로운 이름이 '자유한국당'으로 결정됐다.

8일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의원들 대다수의 찬성으로 '자유한국당'으로 결정됐다. 새 당명은 9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 당명 후보로 결정하고 13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으면 확정된다.

자유한국당이란 이름은 책임당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하는 대표 보수 정당이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했다.

새누리당은 국민 공모를 거쳐 지난달 26일 1차 후보로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을 선정했다. 그러나 보수를 상징할 만한 당명이 없다는 의견이 나와 '자유한국당', '보수의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이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적극 추천했다는 '보수의힘'은 외연 확장성의 한계 때문에 당명으로 정하진 않고 대선 구호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2012년 2월 16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 당사에 현판을 내건 지 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1981년 민주정의당(민정당)으로 출범해 1990년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과 합당해 민주자유당(민자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어 1995년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 등 위기가 닥쳤을 때 신한국당으로 바꿨다가 1997년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으로 다시 당명을 바꿨다. 한나라당은 14년 넘게 지속되며 보수정당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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