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재판 증인신문 마치고 귀가…질문에는 묵묵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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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41) 더블루K 전 이사가 6일 오후 10시40분쯤 증인신문을 마치고 귀가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고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고씨는 "최씨는 청와대에서 부른다고 했다"며 "피곤한테 청와대에 들어가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제가 최씨의 사무실에 있다가 청와대로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낙원상가 앞에 내려주면 그 앞에 이영선 행정관이 대기하고 있다가 최씨를 데리고 들어갔다"며 "심지어 반대쪽인 청와대 효자동 쪽으로 데려다주면 거기서 이 행정관이 최씨를 데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최씨 측 변호인이 또 "최씨와 안 전 수석 또는 최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냐"고 묻자, 고씨는 "최씨와 안 전 수석이 연락하는 걸 목격한 적은 없다"며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은 전화통화를 수시로 했던 것 같다. 서류에 대해 어떻게 됐냐며 빨리 보내보라는 식의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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