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J카페] 스스로 공간 인식해 순찰까지 '척척'…방범형 로봇 등장 눈 앞

중앙일보

입력

TIS가 개발한 경비 로봇. [니혼게이자이신문]

TIS가 개발한 경비 로봇. [니혼게이자이신문]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기업 창고나 데이터센터를 순찰하는 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정보서비스 업체 TIS가 로봇을 이용한 순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보도했다. 이 로봇은 주변에 3차원 레이저를 쏴 스스로 건물의 입체 지도를 만들어 공간각을 익히는 한편, 원래 없어야 할 사람·물건을 발견하면 사진 등 자료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송한다. 보안 담당자는 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침입자 등 시설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로봇에 탑재한 AI는 공간 내 사람 및 사물이 움직이는 방향을 예측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며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이 로봇은 메이지대학 시크센스 연구팀이 TIS의 출자금을 받아 개발했고, TIS는 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TIS는 우선 보안 업체를 중심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한 후 기업의 데이터센터나 창고 경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대당 가격이 1000만 엔(약 1억원) 미만일 전망이며, 이용 요금은 별도 부과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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