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5% "헌재가 탄핵안 받아들여야 한다"

중앙일보

입력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10명 중 8명 꼴인 것으로 드러났다.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헌재가 탄핵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78.5%로 집계됐다고 동아일보가 6일 보도했다. 반대로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이들의 비율은 13.9%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같은 질문에 헌재의 탄핵 인용안 찬성을 고른 쪽이 70.5%로 나타났다. 스스로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 밝힌 이들 중 절반(50.4)도 헌재의 탄핵안 인용에 찬성 의사를 보냈다.

박 대통령의 헌재 탄핵안 인용에 반대하는 이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쪽은 60대 이상 장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에서 이들 중 30.1%가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9~29세는 91.0%, 30대는 89.8%가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안 인용에 찬성했다.

헌재의 결정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3월 13일)하기 전에 결정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62.4%로 나타났다. 이 재판관의 퇴임은 오는 3월13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심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44.9%로 집계돼 이 재판관 퇴임 전에 선고해야 한다는 응답(42.4%)보다 많이 나왔다. 60대 장년층도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심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이들의 비율이 40.7%인 것으로 집계돼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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