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DJ 집권하여 IT 산업 일으켜 지금도 핸드폰 팔아먹고 살고 있다”며 문재인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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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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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김대중 정부 시절 IT 산업을 일으킨 성과를 소개하며 제4차 산업혁명을 계획하는 안철수 전 대표를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사하게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서는 “관 주도형 70년대식 패러다임”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DJ는 늘 공부를 하셨습니다. 특히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셨습니다. 야당 총재, 대선 후보 때 정보화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집권하여 IT산업을 일으켜 IT강국이 되어 우리는 지금도 핸드폰 팔아서 먹고살고 있고 ITC로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DJ께서는 준비된 대통령으로 향후 10년, 20년을 먹고 살 정보통신부를, 50년, 100년 후를 대비할 과학기술부를 집중 지원했습니다. 비록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15년간 정통부, 과기부는 폐쇄되었지만, 우리는 지금도 핸드폰으로 경제를 유지합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로보트 등 미래에 대한 식견과 전문 실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후보입니다. 문재인 대표께서 따라하기를 합니다. 지도자로서 준비가 안 되었다면 따라하기라도 해야 합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최순실이 써준 원고를 읽는 제2의 박근혜 대통령을 원하지 않습니다. 문 대표는 ‘제4차 산업혁명 대통령 직속 위원회 구성’을 약속합니다. 이것은 관주도형 70년대식 패러다임입니다. 안 대표는 ‘벤처와 대기업이 공정 경쟁하는 민간주도의 4차 산업혁명이 되어야지 관 주도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부 좀 하셔야죠’ 하는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저도 대통령 출마는 안하지만 공부는 좀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21세기 국가는 지원은 하지만 주도하거나 간섭하면 안됩니다. 민간이 주도하고 시장이 이끌어야 합니다. 준비된 지도자가 희망의 미래를 만듭니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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