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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미 FTA와 한미동맹 매우 중요"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존 헌츠만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이사장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한미 관계와 북핵 문제, 동북아 평화 협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1961년 설립된 중도 성향 싱크탱크로, 존 헌츠먼 이사장은 2012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참여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맡을 것이 유력시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축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미 관계가 더욱 굳건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헌츠만 전 이사장은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유지ㆍ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간 자유무역 체제는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개방형 통상국가 체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동맹관계는 군사동맹의 수준을 넘어 경제적인 동맹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헌츠만 이사장은 “한미 FTA는 미국으로서는 동북아에서의 유일한 양자간 무역협정(bilateral treaty)이며 미국도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트럼프 대통령은 대외무역과 관련해서는 다자협상구도 보다는 양자협상구도를 선호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 한미 FTA는 좋은 기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북한의 핵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우선시하는 문제 중의 하나”라며 “북한이 핵을 폐기시키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한미 양국이 함께 해소해야 할 가장 큰 도전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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