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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늘었다' 3740억 달러…달러 약세 영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 들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740억4000만 달러(약 428조원)다. 한 달 전보다 29억4000만 달러(0.8%)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다. 한은이 관리하는 외환보유액은 국채와 회사채, 예치금, 금 같이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된다. 총액은 달러화로 환산해 집계된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 등으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몸값이 달러화 환산 과정에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대통령 취임 이후 강(强)달러 기세가 꺾인 탓이다.

한은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2.1%, 일본 엔화는 2.5%, 호주 달러화는 4.7% 올랐다. 이밖에 외화자산 운용수익 상승, 10억 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도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3711억 달러)은 세계 8위로 변함이 없었다. 1위는 중국(3조105억 달러), 2위는 일본(1조2169억 달러), 3위는 스위스(6750억 달러)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363억 달러), 대만(4342억 달러), 홍콩(3862억 달러), 러시아(3777억 달러)가 한국을 앞질렀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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