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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반기문, 나랑 만난 직후 불출마 선언해 당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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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1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 전 총장이) 공교롭게도 저랑 만나고 헤어지자마자 대선 불출마 회견을 해 매우 당혹스럽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기 30분 전인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심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면담에서) 제 짧은 정치경험에 비추어 '꽃가마 대령하겠다는 사람 절대 믿지마시라. 외람된 말씀이지만, 총장님을 위한 꽃방석은 마련돼있지 않다. 총장님이 확신을 갖는 만큼 중심 잡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더니 (반 전 총장이) '요즘 절감하고 있다'고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반 전 총장에 대해 "푹 쉬시고 유엔 전 사무총장으로서 급변하는 외교안보상황에 지혜 보태주시길 청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의)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며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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