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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밀가루·달걀 잘못 던졌다가 폭행죄…경찰 집중 단속

중앙일보

입력

 
전국 초중고 1만1569곳 중 96.6%(1만1230곳)가 2월 중 졸업식을 연다. 특히 2~3주(89.0%ㆍ1만296곳)에 집중돼있다.

경찰은 오는 28일까지 전국 초중고 측의 협조 하에 졸업식 뒤풀이 예상지역 합동 순찰에 나선다. 강압적 뒤풀이 전력이 있거나 학교폭력 발생 우려가 큰 학교 위주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예방활동도 벌이게 된다.

이중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초중고교 졸업식 시즌을 맞아 2월 한 달간 ‘학교폭력 예방ㆍ선도활동’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건전한 졸업을 위한 맞춤형 대응활동’ 계획을 세우고 학교폭력 및 비행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예전에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각종 ‘강압적 뒤풀이 행사’ 예방은 물론, 청소년 선도활동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전하게 행사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졸업식 뒤풀이 도중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날달걀을 던져 괴롭히는 것도 ‘폭행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학생들의 학사일정을 고려해 3단계로 나눠 맞춤형 대응활동을 하기로 했다. 1단계 기간은 방학 종료일부터 졸업식 전, 2단계 기간은 졸업식 집중 개최기간에 실시한다. 3단계 기간은 졸업식 이후부터 신학기 직전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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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2월 경기 고양 지역의 한 중학교 졸업식 뒤풀이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 관행을 본격적으로 차단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2월 경기 고양 지역의 한 중학교 졸업식 뒤풀이 사진이 유포된 이후였다.

사진 속에는 남녀 학생들이 속옷을 벗는 모습부터 전라 상태로 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쓰고 인간 피라미드를 쌓는 모습이 포함됐다. 경찰은 수사 후 학생 22명 중 단순 구경을 한 7명을 제외한 15명을 사법처리했다.

본격적인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경찰과 교육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1년 후 계도ㆍ예방 활동 강화로 졸업식 뒤풀이 일탈이 거의 근절되다시피 했다지만 암암리에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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