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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먹지 마라”…미국 IT임원들의 새해 충고 7가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회의할 때 휴대폰은 아예 들고가지 마라”, “혼자 밥먹지 마라”

미 경영월간지 패스트컴퍼니는 최근 구글ㆍ링크드인ㆍ트위터 등 미국 정보기술(IT)기업의 임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일할 때 반드시 버려야 하는 버릇 7가지'를 정리했다. 이 잡지는 “새해에 들어서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일쑤지만 직장 생활 도중 자잘한 작은 버릇을 고쳐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변화가 일어난다”고 조언했다.

① 회의에 휴대폰 들고가지마라

휴대폰을 손에 쥐고 사는 직장인들은 회의 중에도 휴대폰을 붙들고 있기 마련이다. 진동 모드로 바꿔둔다고 하지만, 각종 뉴스,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들은 쉴새없이 알림을 보낸다.

링크드인에서 일하는 에리카 락하이머는 새해 들어 회의에 들어갈 때 휴대폰과 노트북을 들고 가지 않기로 했다. 그는 “휴대폰과 컴퓨터가 더이상 내 회의를 방해하지 않는다”며 “온전히 회의 순간 순간에 집중할 수 있고, 팀원들과 새로운 전략을 짜기 위해 골몰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② 점심 혼자 먹지 마라

편의점에서 급히 사온 김밥과 라면으로 탕비실에서 대충 때우고 있지는 않은가. 이 잡지는 “밥을 혼자 먹는 것은 휴식이 아닌 고립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대신 짧은 시간도 회사 안팎의 새로운 사람과 점심을 먹는 자리로 바꿔보라고 조언한다. 일주일에 1~2명과는 새로 얼굴을 익히겠는 다짐을 세워도 좋다. 회사와 일에 대한 지식을 쌓고 관계를 넓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③ e메일 대신 얼굴 맞대고 커뮤니케이션하라

이메일은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그러나 너무 편리하다는 점은 때론 단점이 된다.
구글에서 상품 전략가로 일하는 루크 레온하르트는 새해 들어 직원들과 e메일 대신 대면(對面)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우선적인 의사소통 방식으로 정했다. “할 말이 생기면 10분이라도 미팅을 잡아서 말해주려고 한다. 내가 편하다는 이유로 e메일로 설명하면, 직원은 내 e메일 문장을 이해하고 통역하기 위해 무진장 애쓴다”는 것이 레온하르트의 설명이다. 특히 직원들이 일을 잘하면 꼭 개인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칭찬해주려고 한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간은 줄어드는 대신 실재 인물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④ 쓸데없이 구독하는 뉴스, e메일 리스트 해지해라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다양한 ‘쇼핑레터’와 ‘소식지’를 구독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전에는 e메일로 받아보는 방식이 보편화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서도 이런 정보들은 넘쳐난다. 트위터에서 일하는 파디아 케이더는 온갖 뉴스레터를 모두 해지하는 중이다. “제대로 읽지도 않고 지울 것들을 애당초 받아보겠다고 사인한 걸 후회한다”고 말한다. 한층 가벼워진 e메일 수신함과 SNS 타임라인을 보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⑤ 종이랑 포스트잇에 의존하는 아날로그 습관 버려라

가장 앞서나가는 기술을 다루는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포스트잇과 메모지와 의존하는 아날로그형 근무 습관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캘린더 앱을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근무 일정을 관리할 수 있고, 알림 기능도 적지않은 도움을 준다.

트위터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는 알렉스 조셉슨도 이런 낡은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는 “종이 노트에 펜으로 열심히 받아적는 낡은 방식은 이제 지양하려고 한다”며 “구글 킵(Google Keep)과 같은 메모 서비스 하나면 해야할 일, 아이디어까지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⑥ 잠 억지로 줄이지마라

“잠은 중요하지 않다”며 수면 욕구를 억누르고 있지는 않은가. 수면량을 억지로 줄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넷플릭스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간을 좀 더 줄이는 것이 효율적일지도 모른다. 대다수 TV와 책에서는 ‘일찍 일어난 새’의 장점을 강요하며 수면 시간을 줄이라고 하지만,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잡지는 “차라리 좀 더 늦잠을 자라”며 “그럼 훨씬 더 개운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⑦ 완벽주의 추구하지마라

다음 주 회의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혹시 자간과 정렬을 하나하나 신경쓰고 있지는 않은가. 픽셀(pixelㆍ이미지의 최소 단위) 크기의 자잘한 것들에 목맬 필요가 없는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런 일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다. ‘완벽주의’는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레온하르트는 “자잘한 것에 매달릴 시간을 아껴서 차라리 산책을 하고 요가를 배우고 스페인어를 배우는 게 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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