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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생리대도 수도·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져야"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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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9일 "생리대가 수도·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리는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작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깔창 생리대'가 우리나라 복지의 민낯을 보여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 5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 쓰고 있다는 사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쏟아졌던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다행히 깔창 생리대 소식 이후 성남시를 비롯해 일부 지자체와 정부가 긴급 예산을 투입하고 생리대 회사에서도 생리대 후원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생리대 가격은 주요 국가들보다 50% 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리를 불결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보는 문화가 '불합리한 생리대 가격'의 공론화를 방해한 것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시는 이번년도부터 8억4600만원의 성남시 자체 예산을 마련,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지원 사업을 편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의한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의 자녀 등 만 12~18세의 여성 청소년 3500여 명을 지원한다. 소녀 한명 당 월 2만원 상당의 생리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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