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충남 서산 야생철새서 다른 유형 조류 독감 바이러스 검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앙포토]

[중앙포토]

이번 겨울 유행한 것과 다른 유형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충남 서산 야생철새에서 검출됐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양대동에서 포획한 청둥오리에 대한 AI 정밀검사 결과 H5N8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전날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야생조류의 AI 확진 건수는 H5N6형 41건와 H5N8형 3건 등 모두 44건으로 늘었다. H5N8형은 이번 겨울에 확산한 H5N6형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으로, 2014~2015년 국내 가금농가에서 발생했던 유형이다.

H5N8형은 2014년 이후 2년간 닭과 오리 1900만 마리를 살처분한 뒤에야 잠잠해졌다. H5N8형이 이번 겨울에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건 지난해 12월 18일, 이달 11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보건당국은 H5N8형의 유입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H5N8형이 2014~2015년 발생 당시 잠복해 있다가 이번에 발생했을 가능성은 적고, 중국 등지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I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부산 사상구청은 다음 달 11일 저녁 8시 삼락생태공원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18회 사상 전통 달집놀이’를 취소할 예정이다. 삼락생태공원에 H7N7형 바이러스까지 검출돼 사람 접근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달집놀이는 매년 1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달집을 태우고 지신밟기와 풍물놀이, 연날리기를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