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PC 안에는…연예 기사 캡처 사진 '한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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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것이라고 검찰이 결론 내린 태블릿PC에 각종 연예 기사와 선거 관련 기사 캡처 사진이 무더기로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태블릿PC에 대한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 결과 100건가량의 각종 기사 캡처 사진이 저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캡처된 기사 중에는 연예 기사가 가장 많았고, 주요 선거와 관련한 기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관심 분야인 정치 쪽의 선거 기사 외에도 연예 기사가 많은 것으로 미루어볼 때 특검은 이 태블릿PC를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함께 썼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태블릿PC에는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들이 다수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이 최근 재판에서 이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청와대와 정부 문서들이 자신이 최씨에게 보내준 것과 일치하며 다른 사람에게 같은 자료를 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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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태블릿PC를 전혀 쓸 줄 모른다는 것이 최씨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태블릿PC의 실물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말해 두 대의 태블릿PC가 여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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