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시아 메드베데바, 김연아 최고점 7년 만에 깼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피겨여왕’ 김연아(27)의 피겨스케이팅 최고점 기록이 7년 만에 깨졌다.

러시아 피겨선수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는 28일(한국시간) 체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7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78.92점을 합산해 총점 229.7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29.71점은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이다. 종전 기록은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이다.

메드베데바는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9.21점/2016년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이번에는 프리스케이팅과 싱글 역대 최고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프리스케이팅 종전 최고점도 메드베데바가 2016년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150.10점이었다.

이날 영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2011)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한 메드베데바는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점프는 에지 사용이 부정확했다.

트리플 루프에 이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토루프 3연속 점프까지 뛴 메드베데바는 트리플 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약간 불안정하게 착지했다. 마지막 점프에선 더블 악셀에 붙이지 않아도 될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붙여 뛰고 스핀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메드베데바는 마지막 점프 연기에서 같은 점프를 두 번 뛴 이유에 관해 “평범하게 이번 연기를 마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나은 점프로 마무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2위는 러시아 안나 프롤리나(211.39점), 3위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210.52점)가 차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