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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시별 쇼핑 아이템] ② 도쿄 수분 필터 마스크, 홍콩 한방 감기 시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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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도시별 쇼핑 아이템 ②

쇼핑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일본 도쿄 백화점 1층에선 다양한 패턴과 소재의 양말·스타킹·우산 등을 살 수 있다. [사진 엄윤주]

쇼핑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일본 도쿄 백화점 1층에선 다양한 패턴과 소재의 양말·스타킹·우산 등을 살 수 있다. [사진 엄윤주]

겨울 방학과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해외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쇼핑이다. 내 나라에서 보지 못하는 다채로운 물건들은 신선한 자극이 된다. 세계의 많은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해 있지만 아직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도 많다. 같은 물건이라도 브랜드의 원산지 가격이 국내보다 싼 경우도 흔하다. 꼭 값비싼 물건일 필요는 없다. 현지인들이 생필품을 사는 슈퍼마켓이나 약국에서도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다. week&이 해외 도시별로 여행가면 사와야 할 베스트 쇼핑 아이템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인기 여행지인 파리·런던·밀라노·베를린과 도쿄·홍콩·방콕·싱가포르 현지에 거주하거나 가이드북을 저술한 전문가로부터 제안 받아 선별했다.

Tokyo 도쿄

① 러쉬 고체 치약 ② 노도누루 누레 마스크 ③ 무인양품 ‘관자 미역 매실향 죽’ ④ 플리츠 플리즈 스카프

① 러쉬 고체 치약 ② 노도누루 누레 마스크 ③ 무인양품 ‘관자 미역 매실향 죽’ ④ 플리츠 플리즈 스카프

도쿄 쇼핑의 묘미는 드럭스토어와 화장품 가게 탐험이다. 약과 화장품은 효과가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 오타이산 소화제는 가정상비약으로 두기 좋아서 여행자들이 꼭 사오는 아이템이다. 알약 45정 한 통이 550엔(약 5600원). 종합 감기약 파브론(30정·1400엔)도 감기에 잘 듣는다고 해서 많이 사간다.

휴족시간, 발열 아이 마스크에 이어 요즘 인기인 제품은 가습기 마스크로 불리는 ‘노도누루 누레 마스크’(3장·410엔)다. 건조해서 목감기나 코감기가 걱정될 때 마스크에 수분 필터를 부착해 착용하면 편안하다. ‘시루콧토 화장솜’은 ‘화장솜계의 샤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보통 화장솜은 화장수를 솜이 흡수해 정작 피부에는 별로 남지 않는 느낌인데, 이 제품은 모아둔 화장수를 공급하는 느낌이다. 마스크팩처럼 때때로 사용해도 되고, 매일 써도 된다.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의 플리츠 플리츠는 일본에서 사면 훨씬 싸다. 베이식 스카프가 9720엔(약 10만원), 활용도가 많은 ‘마담 T’스카프는 1만4040엔(약 14만원)이다.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일본에 제품 제조 공장이 있어서, 영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한국보다 가격이 30~40% 싸다. 한국에서는 4만8200원인 ‘아이러브쥬시’ 샴푸가 2950엔(약 3만원), 5만3500원인 ‘대디오’ 샴푸는 3650엔(약 3만7000원)이다. 휴대하기 편한 고체 치약(50g·1000엔)은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는 품목이다.

캠핑 문화가 성숙한 일본의 캠핑 용품도 눈여겨 볼만 하다. 캠핑을 취미로 즐기는 이들이 많아 건조식품, 인스턴트식품이 발달했다. 도큐핸즈의 캠핑 용품 코너에서는 오니시식품의 건조식 시리즈를 240~400엔에 살 수 있다. 생활잡화 브랜드 무인양품에서도 간편식을 판다. 파스타 소스(280엔), 카레(300엔)류가 국내보다 싸다. 팟타이(400엔), 레몬치킨과 그릴 야채 토마토 크림소스(480엔) 등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는 간편 조리 식품도 추천한다. 혼밥족에게 유용하다.

엄윤주·『동경맑음』저자

Hongkong 홍콩

① 홉 청 펜과 라이터 숍의 앤티크 만년필 ② 한방 감기약 ‘닌지옴’ 시럽 ③ ‘로즈 잼’을 살 수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케이크숍 ④ 화홍 ‘백화유’

① 홉 청 펜과 라이터 숍의 앤티크 만년필 ② 한방 감기약 ‘닌지옴’ 시럽 ③ ‘로즈 잼’을 살 수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케이크숍 ④ 화홍 ‘백화유’

요즘 홍콩에서 가장 뜨거운 브랜드 중 하나는 온라인 기반의 패션 브랜드 그라나(Grana)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최고급 원단으로 만든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할리우드로드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샘플을 입어보고 주문하면 몇 시간 뒤 매장에서 제품을 찾거나 호텔로 배달받을 수 있다. 일본산 데님 바지, 이탈리아산 메리노 울 스카프가 각각 350홍콩달러(약 5만4000원)다. 몽골 캐시미어 셔츠(900홍콩달러·약 14만원)는 겨울에 요긴하다.

홍콩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센트럴의 ‘홉 청 펜과 라이터’ 숍은 만년필과 라이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장소다. 40년 가까이 영업하고 있는데 듀퐁·까르띠에·몽블랑 등 수십 개 브랜드 만년필 신제품과 빈티지 제품, 한정판 제품을 고를 수 있다. 800홍콩달러(약 12만원)부터 수천 달러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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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랜드 막스 앤 스펜서 푸드는 소호·침사추이 등 총 7개 매장을 운영한다. 선물용으로 좋은 초콜릿, 마누카 꿀, 각종 소스류가 인기다. 돼지 그림이 그려진 ‘퍼시 피그 비스킷’, 계란 모양 젤리 ‘글로버트로팅 퍼시’는 30홍콩달러(약 5000원)에 살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마실 때 갓 구운 스콘과 함께 나오는 ‘로즈 페탈 잼’은 패키지가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 좋다. 은은하게 퍼지는 장미꽃잎 향이 일품이다. 작은 통(250g)은 208홍콩달러(약 3만2000원), 큰 통(420g)은 258홍콩달러(약 4만원).

홍콩인들의 상비약인 ‘화홍 백화유’는 유칼립투스·라벤더 등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 성분이 함유된 근육 이완제다. 두통이나 벌레 물렸을 때, 감기로 인한 코막힘이나 멀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에 52홍콩달러(약 8000원). 한방 감기약 ‘닌지옴 시럽(NIN Jiom Pei Pa Koa)’은 미국 유명 가수 제이슨 므라즈가 애용한다고 해 화제가 됐다. 300㎖에 48홍콩달러(약 7500원). 매닝스 등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윤선·홍콩관광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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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박현영·최승표·유지연·양보라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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