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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어떡하라고?" 음주운전 가해자의 뻔뻔한 대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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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캡처]

[사진 SBS 캡처]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두 다리를 잃은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SBS '맨인블랙박스'에서는 음주운전 피해자 박노홍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고로 두 다리를 절단한 박 씨는 "(피해자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너무 어이없는 현실 아니냐"며 분개했다. 그는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환경미화원이었던 박씨는 일을 하던 중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다. 당시 박씨는 동료와 함께 있다 사고를 당했다. 그의 동료도 다리 하나를 잃었다. 당시 음주운전 가해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의 2배가 넘는 0.225% 만취 상태였다.

박씨에 따르면 음주운전자는 재판 전 "죄송하다"는 태도를 바꿔 재판이 끝나자 "어떡하라고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내가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손을 들어 저를 때리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가해자의 적반하장식 태도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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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캡처]

박씨의 부인 최윤정씨는 "그렇게 술을 마시고 과속을 해서 두 사람을 다치게 했는데 그 사람은 집행 유예로 풀려났다"며 "단돈 (공탁금) 6500만원에… 너무 어이없는 현실 아니냐"고 했다.

가해자는 음주운전을 가벼운 일로 생각하지만, 당한 피해자 입장에서는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끔찍한 사고였다.

아직도 근절되지 않는 음주운전.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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