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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윤선 전 장관 5시간 조사…'관제데모 주도' 집중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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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조윤선(사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외에도 보수단체를 동원한 '관제데모'를 주도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던 당시 보수단체들을 동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6월 정무수석으로 취임한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우파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보수단체를 동원한 친정부 시위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이 당시 친정부 집회의 구호까지 챙길 만큼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보수단체를 동원해 정부 비판 세력에 대한 고소·고발하고, 언론에 친정부 글을 기고하도록 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특검은 2014년 8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서울고등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조 전 장관이 보수단체들에 사법부 규탄 집회를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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