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회장 8일 영결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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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의 영결식이 8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에서 거행된다. 영결식은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약력 보고, 손길승 전경련 회장.박홍 서강대 이사장.도올 김용옥씨의 추모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장지는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잠든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이다.

한편 7일 오후 금강산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때 특사였던 송호경 아태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방종삼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총사장, 허혁필 민족화해협력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도로 '정몽헌 회장 추모 행사'가 열렸다.

○…김종빈 대검 차장과 유성수 감찰부장은 7일 오후 빈소를 찾아 송광수 검찰총장을 대신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金차장은 "비록 수사 중이지만 사회적으로 유익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인 만큼 인간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총장을 대신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金차장은 鄭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단호히 부인하며 "현대 비자금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지난 4일에 이어 7일 오후 11시40분쯤 다시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李상무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사장과 오랫동안 얘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11일 금강산 현지에서 열릴 鄭회장 추모비 건립 행사에는 유가족, 현대 계열사 사장단, 취재진 등으로 구성된 추모 방북단 3백여명이 참석한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5시 서울 계동 현대사옥을 출발, 동해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간 뒤 鄭회장 유품 안치식과 추모비 건립식에 참석한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끝내 빈소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李전회장은 대북송금 특검조사에서 鄭회장의 지시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1백5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공했다고 진술, 鄭회장이 지난주 세차례나 검찰 수사를 받도록 원인을 제공했다.

정용수.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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