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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소년 노동자 출신…큰 존경 보낸다” · 이재명 “좀 실망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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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희정 트위터 캡처]

[사진 안희정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안 지사는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재명 시장님의 대통령 후보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년 노동자 출신으로 헤쳐나온 역경과 도전에 큰 존경을 보낸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좋은 정책과 비전으로 우리 민주당의 수권 역량을 함께 발전시켜 나갑시다”라며 “국민의 사랑과 시대의 선택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이 15세 때 일했던 성남시 상대원 공단 내 오리엔트 시계 사옥 앞에서 “평생을 부정부패와 싸우고 인간적 고통을 감수하며 청렴을 지킨 이재명 만이 부정부패를 뿌리 뽑을 수 있다”라며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22일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승부수로 던지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올해 52세인 안 지사는 64세의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적자인 제가 시대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자리에서 안 지사는 이 시장의 복지 정책을 겨냥해서도 “세금을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 복지정책은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세금을 아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지출하는 것을 두고 ‘나눠준다’고 표현한 것인데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이해한 것일까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님의 말씀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는데 굳이 물어보니 답을 하겠다”며 “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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