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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공유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종영 소감

중앙일보

입력

 [사진 화앤담픽쳐스]

[사진 화앤담픽쳐스]

배우 공유(38)가 팬들에게 ‘도깨비’ 종영 소감을 전했다.

21일 오전, ‘매니지먼트 숲 TV캐스트(http://tv.naver.com/soopent)에는 ‘도깨비’ 마지막 촬영 날, 공유의 종영 소감이 담긴 약 3분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8주간의 시간 동안 쓸쓸하고 찬란했던 ‘도깨비’는 각종 신드롬과 화제를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선사했다.

공유는 영상을 통해 “그 전에 맡았던 캐릭터와는 다른, 인간이 아닌 신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많았다” 면서 “훌륭하신 작가님과 감독님 스태프 분들과의 작업이 부담도 됐었지만 너무 많이 사랑하고 응원해주셔서 그 응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무사히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나고 보면 늘 아쉬움은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오랜만에 고심 끝에 선택한 작품이라 제 능력안에서 저의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라고 몇 번이나 다짐한 작품인데 역시나 끝날 때가되니 늘 아쉽고 뭔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 때문에 미련이 남기도 한다.너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피곤하고 힘든것도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끝난다는건 시원 섭섭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분이 참 좋다.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함께 고생한 작가님, 감독님 그 두 분의 황금 조합에 숟가락을 살포시 얹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현장에서 고생했던 수많은 스태프, 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신과 ‘도깨비’란 작품은 없었을 거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같이 함께 연기했던 훌륭한 선후배 배우님들 평소에는 오글거려서 말 못하지만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 모두 건강하시고, 저는 또 좋은 작품으로 좋은 배우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 그동안 아낌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쓸쓸하고 찬란했던 시간이었다. 이상 도깨비였습니다”라며 한 마디 한 마디 진심을 담아 종영 소감을 전했다.

특히 영상 끝 부분에는 공유가 ‘도깨비’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명대사로 대신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공유는 ‘도깨비’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2012년작 KBS 2TV ‘빅’으로 흥행 참패를 맛봤던 그는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출연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커피프린스’로 기억되던 공유는 이제 ‘도깨비’의 공유로 부활했다.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관객이 공유의 연기를 지켜봤다면, ‘도깨비’로는 그 이상의 시청자들이 공유 앓이에 빠졌다.

한편, 도깨비는 21일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20%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는 케이블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도깨비’마지막회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불멸의 시간을 살고 있던 도깨비 김신(공유)와 첫 번째 생에서 세상을 떠났던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이 운명처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깨비’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저주를 받아 도깨비가 된 남자가 도깨비 신부가 되겠다는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극본과 이응복 연출의 수려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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